▲ 국민의당 박지원(가운데)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전날(19일) 당 토론회에서 ‘정권교체 방법이 달라 갈라진 것이어서 국민의당과는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20일 “소귀에 경 읽기라는 말을 이럴 때 딱 맞는 말”이라고 질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가)아직도 말귀를 못 알아듣고 정권교체 방법이 달라 민주당과 국민의당과 갈라졌다고 주장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 과거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문 대표에게 친문 패권주의를 고집하고 비문도 껴안아야 당이 깨지는 걸 막고 정권교체도 할 수 있다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당과의 통합 주장은)개헌도 싫고 특검 연장도 싫고 오직 이대로 버티고 버텨,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말로 밖에 안 들린다”면서 “정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인데, 통합을 원한다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충고한다”고 꼬집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TV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특전사 복무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표창을 받은 것에 대해 지적했다.


문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는 전두환 표창을 받은 사실을 자랑하듯 밝혔다”면서 “광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분이라면 감히 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어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안보무능 이미지를 불식하려는 의도에서 표창 발언을 한 것 같은데, 하지만 번지수를 단단히 잘못 찾았다”며 “(표창 자랑은)부메랑이 돼 다음 주 광주전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에게 치명상을 안겨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호남이 왜 문 전 대표를 불신하는지 깊이 돌아보길 바란다”며 “광주 시민과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문 후보는 앞서 지난 19일 민주당 경선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특전사 복무 시절을 언급하며 “저는 정병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당시 제1공수여단 여단장을 전두환 장군이었고,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 였다”면서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