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민기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0일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의 차기 대선 출마설과 관련, “너무 늦은 게 아니냐”고 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원내 교섭단체 4개 정당이 모두 후보 등록을 마쳤고, 경선 체제로 돌입한 점을 언급한 뒤 “정당에서 (대선후보) 추대는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이 나란히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착수한 만큼 홍 전 회장이 기존 당의 후보로 나서기에는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홍 전 회장이 대선 도전 시 정치 현실상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는 역학구도란 얘기다.


그러면서도 “홍 전 회장은 직접 출마든, 킹메이커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폭발력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기업과 중도보수를 표방하지만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진보적인 태도다. 경쟁력이 있다”고 추켜세웠다.


홍 전 회장이 킹 보다는 킹메이커로 나설 의향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날 기준, 대선이 D-50일로 바짝 다가 온 만큼 타임 테이블상 홍 전 회장이 기성 정치권의 두터운 장벽을 뚫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홍 전 회장이 일단 킹을 노려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 킹메이커로 전환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전망이 주목된다.


앞서 그의 일련의 행보와 지난 18일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 권력 의지가 녹아 있다는 것이 전망의 근거로 작용한다.


실제 홍 전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 직후인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했고, 올해 초부터는 국가 개혁을 역설하며 중앙일보‧JTBC를 통해 ‘리셋코리아’ 프로젝트를 주장했다.


이메일에선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으로 “남북관계와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이라며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을 진행, 중지를 모아 나온 해법들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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