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항소·상고 등 거부 소송전 돌입할 경우 상당한 시일 소요 전망

▲ 덴마크 검찰이 17일 정유라에 대한 한국 송환을 최종 확정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덴마크 검찰이 한국 정부로부터 송환 요청을 받은 정유라에 대한 국내 송환을 결정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검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덴마크송환법을 바탕으로 정씨의 한국 송환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월 덴마크 경찰로부터 올보르 현지에서 체포돼 법원의 구금 결정에 따라 구금된 상태다.


하지만 정씨는 검찰의 송환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송환거부 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씨는 이번 덴마크 검찰의 송환 결정이 난 날로부터 3일 내에 소송 제기가 가능하며 실제 정씨 측이 항소·상고 등 소송전에 돌입할 경우 최종 판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씨 변호인인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지난 15일 정씨의 ‘정치적 망명’을 거론한 바 있다. 검찰 송환 결정의 다음 단계가 ‘정치적 망명’이란 것이다.


또한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정씨의 신변 안전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정씨가 모친인 최순실의 입을 열게 하는 지렛대로 한국 사법당국이 활용할 가능성 역시 우려했다.


하지만 정씨가 정치범 신분이 아닌 사실을 근거로 망명 신청에 대한 수용 가능성은 매우 낮게 점쳐진 가운데, 일각에선 강제송환 지연을 위한 ‘꼼수’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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