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도크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을 이유로 또 다시 도크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6월에 이은 두 번째 도크 가동 중단 사례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조선소 내 수주잔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결국 이날부터 울산 조선소 5도크 가동을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엔 총 11개의 도크가 있는데, 이 중 5도크는 작업 중이던 터키 군겐사의 원유운반선을 2도크로 옮긴 이후 선박 진수 후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는 조선소의 접안시설이나 선박의 보수작업 등을 위해 선박을 도크에 다시 옮기는 작업 도크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간 5도크는 주로 유조선 제작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총 11개 도크 중 4개 가동 중단 우려


현대중공업의 이번 5도크 가동 중단은 지난해 6월 4도크에 이어 두 번째로, 더 큰 문제는 향후에도 도크 가동 중단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먼저 군산 조선소 도크의 경우 역시 일감 부족을 이유로 올 상반기 가동 중단이 예상된 가운데 해양 H도크도 현재 진행 중인 원통형 해양설비와 플랫폼 작업이 마무리되는 하반기 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현대중공업 총 11개 도크 가운데 4개가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특수선 건조 도크 2개를 제외하면 일반 상선을 건조하는 9개 도크 중 절반이 비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불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가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위기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