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부터)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지지율 1위 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향해 “중대한 사안에 대해 지도자가 말과 태도를 바꾸는 것은 심각하다”며 작심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그룹 사옥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세력은 많고, 준비는 돼 있는데 뭘 할지를 모르겠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탄핵 과정에서 저는 첫날부터 (탄핵을)외쳤는데, 문 후보는 거국 중립내각, 박근혜전 대통령 2선 후퇴, 명예로운 퇴진을 밝히다가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밖에 없다고 했다”며 문 후보의 말 바꾸기를 꼬집었다.


이 같은 지적에 문 후보는 “정치가 그런 것이고, 상황이 그런 것”이라며 “제 주장은 정치가 촛불민심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정치가 민심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문 후보에게 질타를 가했다.


이 후보는 “사드 배치는 한반도 명운이 걸린 문제인데, 4번 정도 입장이 바뀌었다”면서 “국회 의견을 묻겠다고 하면서 후보 본인의 의견을 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는 지금 단계에서는 반대”라며 “철회라고 못박아 버리면 다음 정부에서 외교적 카드로 활용할 길을 닫는 것이라 이쪽, 저쪽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교적 논의도하고, 공론화도 하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맞받아쳤다.


문 후보가 국민의당을 반혁신 세력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야권이 연합해 여소야대를 극복하고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건 시대적 과제”라며 “문 후보는 최근 (국민의당을)반개혁 세력이라고 하는 바람에 야권 통합이나 연정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문 후보는 당 대표를 할 때 주요 인사들이 탈당했고, 그 분들과 감정적 관계도 좋지 않다”며 문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점과는 반대로 캠프에는 재벌에 우호적인 사람과 기득권자들을 모았다”며 “안희정 후보는 정치적으로 대연정을 한다고 해서 분명한데, 문 후보는 대연정은 아니지만 꼬리를 보면 기득권과 대연정 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에게 직격탄을 맞은 문 후보는 “캠프 구성은 장관 인사청문회나,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가 아니지 않느냐”며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권교체를 돕기 위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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