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네이버 영화 제공)

[스페셜경제= 지선우 기자]


16일 디즈니의 새로운 작품 '미녀와 야수'가 개봉하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미녀와 야수'는 기존의 디즈니 영화와는 공유하는 가치가 사뭇 다르다. 일단 주연 배우인 엠마 왓슨부터 살펴보자. 이번 영화에서 엠마 왓슨은 매체 'Entertainmentweekly'와 인터뷰를 통해 "벨은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여성상이다"며 "여성의 행동과 몸을 제한하는 코르셋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또한 '미녀와 야수'에 남자 하인 르푸(조시 게드)가 남자 주인공 개스톤(루크 에반스)을 짝사랑하는 이야기가 추가된다. 이전 디즈니 영화에서 동성애 캐릭터를 다루지 않은 적은 없지만, 별개로 독립하여 중점적인 스토리로 다루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이것은 원작 애니메이션에는 없는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최근 디즈니 영화가 보인 파격적 행보의 정점이다.


미녀와 야수 빌 콘던 감독은 "르푸는 개스톤을 동경하다가 점차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라며 "게이 캐릭터가 지닌 미묘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디즈니 역사상 최초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거 디즈니 영화는 보수적,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그러나 2014년 개봉한 '겨울왕국'을 기점으로 여성중심적인 캐릭터를 선보여 비판에 대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주토피아(2016)', '도리를 찾아서(2016)'에서는 이미 성전환자와 레즈비언 커플 캐릭터도 등장한 바 있다.


한편 '미녀와 야수'는 페미니스트 배우로 분류되는 엠마 왓슨이 여주인공 벨 역할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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