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한승수 기자]최근 외식 창업의 흐름을 살펴보면 동네에 작은 선술집 하나를 내더라도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실제 한 프랜차이즈 관련 기관이 지난 2014년 예비창업자의 선호 창업방식을 조사한 결과 독립창업은 45.6%로 가맹점창업 44.3%보다 높았지만 2015년에는 가맹점창업이 47.9%로 3.6%포인트 증가한 반면 독립창업은 42.8%로 2.7%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결국 과거에는 자신의 기술력을 가지고 창업하는 독립창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운영에 대한 노하우나 맛에 대한 비법을 보유한 검증된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업계에서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론칭한 일부 기획성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본사 차원의 제대로 된 창업 지원 시스템이나 사후 가맹점 관리 매뉴얼을 갖추지 않고 가맹점 늘리기에만 급급하면서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서울 3대 족발' 중 하나로 꼽히는 족발 맛집 가운데 유일하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족오향족발’은 본사의 치밀하면서 세심한 신규 가맹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만족오향족발은 교육시스템이 타 프랜차이즈 대비 길다. 타 프랜차이즈의 경우 교육 일정이 3~5일로 짧지만 만족은 총 10일간 교육이 진행되고 교육, 본사 CK공장 방문, 매장 현장 실습, 중간 점검, 최종 점검 등 체계화된 교육 일정을 제공한다.

특히 가맹점 오픈 일에 맞춰 1주일동안 본사 교육 담당자와 슈퍼바이저가 매장에 상주하면서, 메뉴 조리와 고객 서비스에 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만족오향족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종물(족발을 삶는 물)로 족발을 삶는 것부터 어려워하는 예비 가맹점주들이 대부분”이라며 “본사차원에서 가맹점주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음식 조리와 가맹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있어 교육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전문가는 “본사의 역량을 판단할 때 해당 업체가 탄탄하게 내실을 다진, 업력이 오래된 업체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창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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