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사무총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확대중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고사하고 백의종군을 고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성태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16일 “흔히 말하는 3지대 협상이 고문으로서 참여하고 만나는 모습보다 당권을 가지고 책임 있게 나서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실 김무성 한 사람이 나서면 기자들이 따라 붙는 숫자가 달라진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김무성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자신의 정치적 의미를 크게 찾지 않은 것 같다”면서 “본인으로서는 말 그대로 백의종군이라는 게 정치적인 어떤 욕심이나 정치인으로서 가지는 야심을 다 버린 것 같다”며 김 고문의 백의종군에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바른정당)의원들 중에는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탈당할 때 거의 3분의 2넘는 많은 의원들이, 거의 한 70~80%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김무성 전 대표를 상당히 신뢰하면서 따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막상 이 분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이루어지고 난 이후에는 좀 자신의 정치적 어떤 뜻이나 의지 이런 게 별로(안 보인다)”고 거듭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 바른정당 의원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서 요청하면 또 상황은 달라질 거라고 보이는데, 그것도 용의치 않고 그러다보니까 그러 측면에서 본인이 의지를 별로 안 가진다”며 “본인이 그런 일들(비대위원장 수용)을 극구 거부하고 있다”며 김 고문의 백의종군 의지가 완강하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내 계파갈등과 관련해서는 “단호하게 얘기하는데, 바른정당에는 김무성계가 없다”며 “바른정당에 계파, 계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김 고문이)김무성 계파, 계보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색, 무취, 무미한 행동을 하시는 것은 절대적인 방식으로 하면 사람이 붙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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