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자 리얼미터 긴급 여론조사.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조사된 여론조사가 16일 발표됐다.


종합편성채널 MBN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황 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 직후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7.1%의 지지율로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수성했다.


문 전 대표에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16.8%) ▲안철수 전 대표(12.0%) ▲이재명 성남시장(10.3%) ▲홍준표 경남지사(7.1%)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4.8%) ▲정의당 심상정 대표(4.1%) ▲국민의당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1.8%) ▲남경필 경기지사(1.8%)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홍준표 지사의 급부상이다. 홍 지사는 리얼미터 3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3.6%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황 대행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이날 지지율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이는 황 대행의 지지층 중 32.4%가 홍 지사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홍 지사의 약진은 ‘포스트 황교안’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10여명에 이르는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 중에서도 독보적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홍 지사 다음으로 황교안 불출마 수혜를 입은 인사를 안희정 지사다. 황 대행의 지지층 중 14.9%는 안 지사에게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연정 제시로 외연 확장을 강조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안철수 전 대표도 황 대행의 지지층 11.6%를 흡수하면서 전주 보다 지지율이 1.8%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8.0%, 국민의당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5.3%,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3.7%, 이재명 성남시장이 3.6%의 황 대행 지지층을 흡수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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