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의 의원멘토단장을 맡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은 끝났다. 앞으로는 그대안(그래도 대통령은 안희정)이다'고 밝히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안희정 충남지사 의원멘토단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5일 “더 이상 문재인 대세론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지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최근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여론조사는)문재인 후보의 확장성에 문제가 있고, 매우 불안한 후보라는 평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BS와 연합뉴스가 여론 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46명을 대상으로 11일~12일 실시해 지난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주자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전 대표가 34.5%, 안 지사가 33.3%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이젠 ‘어대문’이 아니라 ‘그대안’”이라고도 주장했다.


어대문은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뜻으로 문재인 대세론을 대표하는 말이고, 그대안은 ‘그래도 대통령은 안희정’이란 뜻으로 안희정 대안론을 표현한다.


박 의원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와 문 후보 간 격차는 1~2%포인트대로, 오차 범위 안에서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는 문 후보가 매우 불안하다는 의미이며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가장 강력한 본선 경쟁자가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문 후보가 당 대표 시절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많은 사람이 떠났고 결국 국민의당이 탄생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더민주가 고전을 겪은 이유 중 하나도 (문 전 대표의)분열의 리더십 때문이고, 지금도 극복하지 못했다”며 문 전 대표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했다.


안희정 대연정…"불복 세력과의 연대는 없다"


당내 경선과 관련해 박 의원은 “경선 선거인단이 2차 모집까지 끝나면 2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인데, 그렇다면 조직선거로는 버티기 힘든 넓은 바다가 형성되고, 바람이 늘 이겨왔듯 분열보다 통합을 바라는 민심에 힘입어 결국 안 후보가 1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지사의 대연정과 관련해서는 “제가 (국회)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위원장을 하면서 참여정부 시절 하지 못했던 사법개혁을 이끌어 냈는데, 한나라당 간사를 설득해 그 간사가 동의해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회 구성을 보면 누가 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 구조가 된다”면서 “일반 법안 150석, 재벌 개혁을 위해서는 180석이 필요한데,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적폐 청산을 위해 결국 다른 진영을 끌어들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대연성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다만, “대연정의 단서는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하는 불복 세력과의 연대는 아니다”라며 폐위된 주군을 위해 삼성동 사저 보좌팀을 꾸린 친박 세력은 대연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오는 25일부터 광주·전남지역에서 시작되는 민주당 1차 경선에서 2002년 노무현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안희정의 기적을 만들어 주면 본선 게임은 더 이상 말할게 없다”며 “확실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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