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삼성동 자택 구매 최순실 모친 ‘임선이’ 주도…‘이익 공유 관계’ 입증 대목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관리를 사실상 최순실이 주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그간 의혹의 중심에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간 경제공동체설을 뒷받침할 만한 새로운 단서가 추가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소재 사저의 구입과정과 집 관리 등에 최씨가 적극 개입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JTBC> 단독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구매한 시점은 1990년 7월경으로, 특검팀은 계약과정에서 최씨 모친인 임선이 씨가 모든 계약을 진행했고 구입 자금 역시 대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은 사실상 박 전 대통령과 최씨 간 ‘이익 공유 관계’를 나타내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어 삼성동 자택 관리도 박 전 대통령이 아닌 최씨가 직접 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팀은 최씨가 자신의 직원 문모 씨를 시켜 집 관리 및 수리 등을 해왔고, 자택에 상주하는 관리인 급여도 최씨가 직접 지급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씨는 2015년 10월 무렵 박 전 대통령도 모르게 삼성동 자택에 있던 침대와 서랍장 등 집기를 빼내 서울 압구정동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조카 장시호 씨 집으로 옮기기도 했다.


최씨는 당시 생활 집기를 구하던 장씨에게 “중고를 줄 테니 일단 쓰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목 역시 박 전 대통령과 최씨 간 긴밀한 관계를 나타낸 정황으로, 실제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허락도 없이 자택 집기 등을 임의대로 처분하는 게 가능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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