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높은 수치를 자랑하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13일 마이니치 신문은 전화 여론조사 실시했고 그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지난 2월 조사 때보다 5% 하락한 50%로 드러났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은 지난 조사 때보다 4% 증가한 31%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11~12일 이틀 간 일본 전국 성인 15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그동안 아베 내각 지지율은 조사기관마다 편차가 있지만 60% 이상의 높은 수치를 이어왔다. 그러나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현지 일각에선 국유지 헐값 매입으로 논란 중인 오사카시의 학교법인 ‘모리모토 학원’에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연루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해당 학원은 아베 총리의 이름을 건 초등학교를 건설한다며 모금활동을 하고, 정부와 수의계약을 하면서 학교 부지를 헐값에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문제가 됐다. 게다가 아키에 여사가 이 초등학교에 명예교장직을 맡았던 것이 밝혀져, 국유지 헐값 매각에 아베 총리 부부가 관여한 것 아니냐며 논란이 커졌다.


커진 논란에 아키에 여사는 초등학교 명예교장직을 사퇴하고 아베 총리는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야권은 학원 측 이사장을 국회로 불러들여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으나 집권 자민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에 반대하며 논란은 진행형인 상황이다.


마이니치 신문의 설문 결과에서도 75%가 모리토모 학원 논란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납득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심지어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69%가 정부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아키에 여사가 해당 초등학교 명예교장직에서 사임한 것과 관련, 59%의 응답자가 “사임했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사임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23%밖에 되지 않았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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