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10일 서울 안국동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핵이 인용되자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 선고한 후, 탄핵 반대 단체 집회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10일 낮 12시15분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주변에서 김모(60)씨가 의식불명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후 1시께에는 안국역 사거리에서 70대 남성 김모씨가 경찰 버스 위에 있던 시위 측정용 스피커에 맞아 사망했다. 사건 당시 김씨의 출혈이 심각했고, 김씨 역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오후 1시50분께 안국역 인근에서는 50대 남성이 경찰버스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해당 남성은 “목숨을 바쳐 대통령을 구하겠다”며 자신의 배를 흉기로 찔렀다고 전해졌으나 부상의 원인은 경찰버스에서의 추락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그 자리에서 응급조치를 받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파악됐다.


이외에도 현장 부상자가 5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 측은 “오늘(10일) 경찰 차벽을 뚫다가 8명이 다쳤다”며 “2명은 사망했고 1명도 사망 직전이다. 나머지 5명도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중태”라고 전했다.


한편, 태극기를 든 탄핵 반대 시위는 점점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현재 헌재로 돌진하기 위해 전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차벽을 타고 올라가거나 경찰 버스를 점거하는 등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 측도 부상자가 속속 발생, 양측은 격렬히 대치 중인 상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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