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0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을 확정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권오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향후 3년 간 포스코를 다시 한 번 이끌게 됐다.


권오준 회장 “2기 임기, 스마트 공장화에 역점 둘 것”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소재 포스코센터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권 회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이번 임기에선 전 사업장을 스마트 공장화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제철소에도 적용해 원가는 최대한 낮추고 품질은 최대한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 배경에 대해 권 회장은 “기업 활동을 쫓기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 (전경련에) 신경을 못 썼다”며 “최근 전경련(에 계속 있을)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 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의 부적절한 영향으로 회장직에 선임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위에서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내부 규정에 따라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어 “현재 조사 중인 상황이라 자세히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 전경련 탈퇴 배경과 ‘비선 실세’ 개입 의혹 해명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8대 포스코 회장 취임 이후 철강본원경쟁력과 재무건전성 강화, 그룹 구조재편 등에 사업 역점을 두고 이를 추진, 기업 체질의 강건화는 물론, 수익성 개선폭 역시 크게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권 회장 취임 이전인 2013년 포스코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취임 이후인 지난해 말엔 2조600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동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7.3%에서 10.8%로 확대됨에 따라 5년 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이번 연임으로 ‘권오준 2기 체제’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권 회장은 향후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화 등에 초점을 맞춤 방침이다.


특히 에너지·소재 분야를 차별화해 신성장동력 마련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다라 리튬전지 전극 소재, 자동차·항공용 경량소재,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오인환 사장과 최정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한편, 장인화 부사장과 유성 부사장에 대해선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는 각각 새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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