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한국은행이 1월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를 약 1조원으로 발표했다가 '실제 증가액은 5000억원이었다'고 정정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한은 통계에 대한 신뢰성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19조26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18조2849억원 대비 9775억원 5.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한은의 발표대로라면 1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3년 10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은은 이날 오후 “통계 집계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한은 측은 "가계대출이 9775억원으로 표기된 것은 영리목적의 가계대출 증가액 4692억원이 올해부터 가계대출에 새로 포함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업계에 따르면 한은 관계자는 "이를 제외한 1월 중 실제 증가액은 5083억원"이라고 전했다.


한편, 10일 진웅섭 금감원원장은 오전 은행연합회장·생명보험협회장·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 등이 참석하는 금융협회장 조찬 간담회를 열고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모든 감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진 원장은 "가계대출 영업을 확대하지 말고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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