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옥시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주장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모였다.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옥시 불매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해당 단체들은 “옥시레킷벤키저 등 가해 기업들이 탄핵 정국에 숨어 미소 짓고 있다면 그것은 큰 오판”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옥시 불매'의 거대한 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참사네트워크에 따르면 올해 2월말을 기준으로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에 접수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5463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 수는 114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는 1월까지의 3차 판정자들에 대한 일부 결과만을 발표한 것이어서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더군다나 4차 피해 접수자들은 여전히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두 시민단체는 “지난해 시작된 폐질환 이외 기준 확대작업이나 CMIT/MIT 독성실험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는 게 온당하냐. 갈 길이 한참”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확실한 대책마련과 이에 대한 사회적 동의가 있을 때까지 우리는 옥시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업체들에 대한 불매를 이어갈 것”이라 주장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한 기업은 옥시레킷벤키저 외에도 애경, SK케미컬, 롯데마트 등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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