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 부지 제공으로 중국 당국의규제를 받는 롯데 중국 현지 사업자의 영업차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부지 제공으로 중국 당국의규제를 받는 롯데 중국 현지 사업자의 영업차질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수는 모두 55곳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국 현지 전체 롯데마트 점포가 99개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현재 문을 닫은 셈인데, 영업정지 조치 사유의 대부분은 소방법, 시설법 위반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하이 화둥(華東)법인이 운영하는 장쑤(江蘇)성(41개)·안후이(安徽)성(4개)·저장(浙江)성(4개)·산둥(山東)성(2개) 등의 51개 점포와 동북법인이 운영하는 랴오닝(遼寧)성 소재 2개, 화북법인 관할 허베이(河北)성 점포 2개 등이다.


영업정지 기간은 점포마다 다르다. 하지만 대개 한 달 정도로 알려졌으며, 원칙은 영업정지 기간 이저닝라도 문제로 지적된 부분의 시정이 이뤄지면 영업이 재개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 내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아 정확한 재개점 시점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롯데 유통 계열사는 약 120개 점포(백화점 5개·마트 99개·슈퍼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만약 55개 점의 영업정지 상태가 한 달간 이어질 것 경우, 롯데마트의 매출 손실 규모는 약 5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영업정지 조치를 당하는 중국 롯데마트 점포 수가 늘어날 만큼 잠정 피해액도 이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최근 적자 규모를 줄여가던 롯데마트 중국 사업의 수익성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편 중국 입장에서도 롯데마트에 대한 무차별적인 영업정지가 득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 중국 내에서는 점포 1개당 평균 120명 정도의 중국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많은 점포가 일정 기간 문을 닫을 경우 무려 6600명에 달하는 현지인들의 고용이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