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3발 EZZ구역 낙하, 1발 EZZ구역 부근 낙하
[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4발이 일본 북쪽 EZZ와 그 부근에 떨어짐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 등 여러 나라들이 북한의 위협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6일 NHK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34분께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연속 발사했다. 방위성은 탄도미사일이 모두 1000km 가량을 날아 동해상에 낙하했으며 3발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1발은 EEZ 부근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일본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이날 오전 국회에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일본과 지역의 안전보장에 대한 명확한 도전행위로 규정하고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NHK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이나다 방위상은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반발해 미사일 발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일본의 선박 및 항공기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미사일이 낙하한 해역 주변의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것(북한의 도발행위)은 북한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인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전 중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아베 총리는 항공기가 비행하고 있을 수도 있고 어선이 조업할 가능성도 있는데 EEZ 수역으로 북한이 사전 통보도 없이 미사일을 쏜 것은 “극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전보장상의 중대한 도발행위다”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 비난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부인 아키에 여사와 관련한 스캔들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이목을 돌릴 구실을 찾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명예교장을 맡았던 오사카(大阪) 초등학교가 국유지 헐값매각에 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아베총리의 지지율은 니혼게이자신문의 조사결과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6%떨어진 60%였다고 전해진다.
이 조사는 지난달 24~26일 일본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