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뒤꿈치에 바퀴가 달려있는 신발 ‘힐리스’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부산시 교육청은 바퀴달린 신발로 인한 안전사고를 주의하라는 가정통신문을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사들이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학생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03년 가수 세븐이 신고 나와 유행했던 바퀴 신발은 '힐리스(Heelys)'라는 미국 브랜드의 제품으로 최근 10여년 만에 다시 유행하고 있다. 신발 뒷굽에 바퀴가 있어서 평소에는 평범한 운동화처럼 신다가 원할 때엔 바퀴를 굴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토박스 코리아는 힐리스의 공식 수입회사로 작년 2월 미국 힐리스사에서 매입한 1만 족의 신발을 3개월 만에 모두 파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 1~2월에는 한 달 평균 7천 족 이상을 팔았다. 가격이 높은 편임에도 불구, 인기가 많아 품귀 현상도 빚었다.

일각에서는 바퀴 신발이 걸음걸이 습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뒤꿈치를 땅에 먼저 딛어야 하는데 신발 앞쪽이나 발바닥 전체로 땅을 짚게 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안전 기구 미착용이다. 바퀴 신발을 착용할 때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헬멧 등의 안전 기구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넘어졌을 시 골절이나 뇌진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부산시립미술관은 관내에서 바퀴 신발 착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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