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에 대한 90일 간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바른정당은 6일 “도대체 지난 4년여 간 대한민국이 어떻게 굴러온 것인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국정농단 의혹이 특검의 수사로 다시 한 번 그 실체가 확인된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대변인은 “특검팀은 수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대통령과 최순실에 대한 뇌물공여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확인했고, 최순실의 민관계 인사 개입의 배후에 박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편,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있어서도 박 대통령의 주요 혐의 등을 공식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오 대변인은 이어 “국정농단 사태가 음모이자 거짓말이라고 주장해 온 박 대통령은 오늘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 역시 음모이자 거짓말로 치부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박 대통령은 검찰과 특검의 수사는 물론 헌재 출석은 거부한 채 탄핵 반대 여론의 결집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하지만 그 어떤 여론전으로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정농단 사태는 미완의 상태인데, 이제 그 미완의 숙제를 검찰이 풀어나가야 한다”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남은 수사에 조직의 명운을 걸기 바란다. 행여 정치적 판단에 의해 수사방향을 수정하거나 우병우 사단에 의해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오히려 국민이 검찰을 심판할 것”이라며 “검찰 개혁의 목소리가 높다. 이제 국민의 눈이 검찰에 쏠려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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