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지난 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 32회 ‘스포츠서울배’에서 미리내 조합마주의 ‘은하철마’가 1분 30초 0으로 우승하며 올해 새로운 여왕의 자리에 한 발 다가섰다.


트리플티아라의 지역별 전초전 성격을 갖는 이날 경기에는 총 10두의 3세 암말들이 출전해 경기를 펼쳤는데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은하철마’와 ‘로켓퀸’, ‘아마조네스’가 1~3위를 차지함으로써 티아라 시리즈의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초반 혼전 이후 줄곧 선두권을 지켰던 이현종 기수의 ‘은하철마’는 예상대로 4코너를 돌며 힘을 내기 시작해, 결승선 200m를 앞서며 간격을 벌이더니 3마신차로 1위를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더 치열했던 경쟁은 2, 3위의 경쟁으로 ‘로켓퀸’이 ‘아마조네스’를 아슬아슬하게 코차로 앞섰다.


이번 경주는 국산 3세 암말 삼관왕을 선발하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1차전으로 같은 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경남신문배’와 함께 순위별 승점이 주어지며 이 승점이 나머지 티아라 시리즈의 세 경기인 ‘코리안오크스’, ‘코리안더비’, ‘KRA컵마일’의 승점과 합산되어 최종 우승마를 가리게 된다.


경주마로서는 전성기에 접어든 3세마들의 실력을 보여주는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암말 장려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는 앞으로 ‘코리안더비’, ‘KRA컵마일’에서 수말들과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우승마의 마주 ‘미리내’는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국민마주제로 선발한 조합마주로 박종승씨 등이 10명의 선후배들과 모여 만들었으며 2016년 첫 구매한 ‘은하철마’가 오늘까지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박종승 마주는 “우승상금은 앞으로 좋은 경주마를 도입하는데 우선 투자하겠다.”며 “기수와 조교사 모두에게 고맙다. 특히 배대선 조교사는 하숙집 주인 같다. ‘은하철마’를 조교해주는데 마치 자녀를 맡긴 기분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우승을 이끈 배대선 조교사는 “연초 큰 경기에 우승해서 날아갈 듯 기쁘다. 후미에 있다가 종반에 치고 나가는 작전이 주효했다. 앞으로 중장거리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스포츠서울배’를 2연패한 이현종 기수는 지난해 최단기간 40승 기록에 이어 신인왕까지 거머쥐며 2017년 차세대 황태자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로 올해 4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이현종 기수는 올해 1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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