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2013년 이후 국내 공공공사 입찰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삼성물산이 올해부터 공공시장에 복귀한다.


최근 주택경기의 불확실성과 저유가에 따른 해외수주마저 녹록치 않게 되자 국내 공공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달 16일 국내마케팅 TF팀을 신설, 이 팀에 국내 공공 영업을 맡겼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기술 확보, 수익성 위주의 국내 공공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공공영업을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했다는 설명이다.


TF는 발전, 도로, 철도 등에 주력해 기술력을 향상시키며 수익성이 확보되는 프로젝트를 선별할 계획이다.


TF는 2개 부서로 팀을 꾸려 전무급 1명, 상무급 1명이다. 전무급이 팀장을 맡고 실무진은 각 팀에서 영업, 기술, 법무 담당자를 차출해 총 14명으로 이뤄졌다.


기술직 3명‧영업직 1명으로 구성된 부장급 4명, 기술직 5명‧영업직 1명‧일반직 1명의 차장급 7명, 기술직 1명‧영업직 2명의 과장급 3명이다.


지난 2010년 국내영업본부 시절 전무급 1명, 상무급 2명에 실무진 3개 파트 20명과 비교하면 부족한 수준이지만 상무급 1명, 실무진 8명으로 구성된 기존 조직과 비교하면 강화된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의 공공영업팀 조직 강화를 두고 현장 인력의 남는 일손과 최근 수주잔고 감소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맞물려 최근 공공공사 입찰 환경이 변화돼 저가 수주와 담합이 줄어드는 현상도 삼성물산이 공공시장의 문을 재차 두드리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공공시장에서 철수했던 원인으로 준법경영 강화와 공정경쟁을 이유로 꼽아왔다.


한편 올해 공공시설 입찰에 잡힌 금액은 30조원으로 삼성물산 입장에서도 공공 시장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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