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사는 20대 청년들이 심각한 빈곤 위기에 처해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혼자 사는 20대 청년들이 심각한 빈곤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학자금 대출로 쌓인 빚과 높은 실업률, 불안정한 주거 환경 등으로 힘겹게 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지원책은 마련되지 않아 나이를 먹어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고착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 최근호의 ‘청년의 빈곤 실태:청년, 누가 가난한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청년 빈곤율은 세부 연령별로 19∼24세 7.4%, 25∼29세 7.1%, 30∼34세 3.7%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5∼29세 빈곤율은 2013년 4.7%, 2014년 5.9%, 2015년 7.1%로 꾸준히 높아지는 실정이다.


특히 가구 형태별로 보면 혼자 사는 청년의 빈곤율이 21.2%(2014년 기준)로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3.5%)이나 결혼한 청년(2.7%)에 견줘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노동시장에 진입해도 불안정한 일자리가 많아 청년빈곤이 고착화한다는 것이다.


즉 2006년 19∼34세 청년층의 상대소득 빈곤율은 6.7%였고, 10년 이란 세월이 흐른 지난 2015년에도 빈곤율은 6.3%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김태완 연구위원은 “이 결과는 청년층일 때 한번 빈곤하면 다시 빈곤을 경험하게 될 위험이 커지거나, 나이가 들어도 빈곤을 벗어날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청년 빈곤율이 높은 북유럽 국가는 청년이 조기에 빈곳을 벗어나기 위해, 국가가 각종 수당이나 직업 알선 등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생활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소득, 고용, 주거 등 모든 면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청년들을 지원할 통합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