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그간 지적을 자제해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새로운 리더십을 못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나와 이같이 밝힌 뒤 “정당에서 어떤 식으로 민주주의적 의사결정으로 정당의 변화를 꾀하고 민주주의를 향상시킬지, 현재 헌법 내에서 국가와 정부 분야를 어떻게 이끌지에 대해 저와 견해와 방법이 달라보인다”고 각을 세웠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단점으로 꼽히는 ‘외연확장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정당이 어떻게 좀 더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묶어서 당의 외연을 확대시키고, 당에 대한 동질감을 높일 것인가”를 주지시킨 뒤 “정치적 리더십 분야에서 문 전 대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당은 좀 더 넓어져야 하고 깊어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간 문 전 대표를 향해 공격적 발언을 삼가온 안 지사가 이처럼 문 전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연 것은 최근 그의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 지사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관한 이른바 ‘선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특히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3월 1주차 주중동향 기준 14.5%를 기록, 0.1%포인트 차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그간 수성해온 2위 자리를 내줬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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