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삼성의 미래전략실 해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 삼성그룹 등 재계에 따르면 삼성의 경영쇄신안 발표 시점을 이르면 28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경영쇄신안의 중심은 미전실의 해체다. 미전실 해체로 계열사의 자율경영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조만간 발표 예정인 미전실 해체와 맞물려 그룹 차원에서 해왔던 모든 업무는 계열사로 이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면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미전실은 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 7개 팀 편제로 이뤄져 있다.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임직원 약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전실이 해체되면 각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을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삼성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는 계열사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따라서 신임임원 만찬과 사장단 만찬, 연말 CEO 세미나, 간부 승격자 교육 등도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에 최지성 미전실장(부회장) 주재로 그룹 수뇌부와 계열사 사장단이 머리를 맞대 이듬해 위기 돌파 전략을 짜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매주 수요일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수요 사장단 회의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룹차원의 공채도 사라지고, 앞으로는 계열사가 자체 인력을 상황에 맞게 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직원 연수·교육과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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