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김종인(가운데)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김무성(왼쪽) 바른정당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빅텐트 논의를 위해 서울 여의도 한 호텔 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분권형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 전선 구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전격 회동했다.


당초 이날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은 불참했다.


정 전 의장과 김 전 대표, 김 고문은 앞서 지난 15일 김 전 대표가 독일로 출국하기 직전 분권형 개헌에 뜻을 모으고, 금주 중으로 김 전 대표가 귀국하면 다시 회동을 갖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분권형 개헌을 고리로 이들이 제3지대 전선을 구축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는 김 고문이 불참한 채 정 전 의장과 김 전 대표, 단 둘만 회동을 가졌다.


이날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 고문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3자회동은 무산됐느냐’는 물음에 “안 만나기로 했다”고 답했다.


‘왜 안 만나느냐’는 질문에 김 고문은 말을 아꼈다. ‘혹시 의견 충돌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은 없다. 그냥 조금 더 시간을 가져보자”고 밝혔다.


‘입장 조율 후 만나기로 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김 고문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함구했다.


김 전 대표에게는 ‘오늘 김무성 의원과 만나는 것이 무산됐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무산됐다기보다 약속도 안했는데 뭐가 무산”이냐고 말했다.


추후에라도 김 의원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김 전 대표는 “모르겠다. 그런 연락 받은 적 없다”고 일축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 전 의장도 이날 뉴시와의 통화에서 “3자회동은 오늘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전 의장과 김 전 대표가 외부에 알리지 않고 김 고문을 제외한 채 양자회동을 한 것을 두고, 이들 사이에 의견충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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