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소셜커머스 업계가 지난해까지 총 1조5000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입자 수와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 마케팅을 추진함에 따라 대규모 비용이 소요됐다. 매년 수천억 원대 손해가 발생되는데도 투자를 지속해 온 치킨게임 양상이다.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프는 지난해 각각 15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은 3사의 영업손실은 쿠팡 5470억원, 티몬 1419억원, 위메프 1424억원으로 전체 합계는 8313억원에 달했다. 소셜커머스 업계는 최근 2년간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자체 물류 및 직매입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쓰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온라인 쇼핑 시장의 특성이 손에 꼽혔다. 1위 사업자에 소비자와 판매자가 집중되는 탓에 인프라 확충에 투자가 지속되는 구조다.


시장 점유율이 잠재 수익과 이어진다는 인식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적자를 봐도 투자를 멈추지 못하는 구조의 업계다.


소셜커머스 3사는 수차례 외부 투자금을 유치하며 반등을 꾀했다.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었으나 온라인·모바일 쇼핑 업계 경쟁이 격화되면서 적자 행진을 이어갈 뿐이었다.


최근 로켓배송과 오픈마켓을 내세우며 핵심 수익모델을 정립한 쿠팡은 지난해까지 약 1조5974억원(총 14억 달러)을 유치했다. 세쿼이어캐피탈, 블랙록, 소프트뱅크에서 각각 1억 달러, 3억 달러, 10억 달러를 수혈했다.


쿠팡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000억원 이상 적자를 냈다.


티몬은 NHN엔터테인먼트 등에서 1415억원 가량을, 위메프는 NXC에서 1000억원을 유치했다. 그동안 티몬과 위메프의 경우 각각 5000억원, 350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쿠팡, 티몬, 위메프 3사는 투자 유치와 인프라 확충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전자상거래 사업자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중심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도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입하며 새로운 경쟁이 형성됐다.


새롭게 경쟁 상대가 된 온·오프라인 회사보다 많은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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