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국 롯데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지분을 대량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5.5%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의 총 롯데 지분율은 13.45%이다.


이번에 매각되는 5.5%는 지난달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증여세 납부 등을 위해 담보로 잡힌 지분을 제외한 거의 전부다.


SK증권의 분석 결과 이 5.5% 지분 처분을 통해 신 전 부회장이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상장사 대주주에 대한 주식양도차익 세금(20%)를 빼고 약 3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지분 매각과 관련 “공시가 나온 뒤에나 구체적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 증에 주요 계열사 주식을 대량 처분하는 이례적 움직임에 대해 “경영권 분쟁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신 전 부회장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업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지분 매각으로 확보하는 3천억원을 롯데쇼핑 주식 담보 대출을 갚는데 쓰거나,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핵심 고리 대홍기획이 보유한 롯데제과 지분(3.27%) 또는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롯데알미늄 지분(13.19%) 등을 사들이는데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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