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조선·해운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25만명 밑으로 떨어졌고 전체 실업률은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는 2천568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3천명 늘었다.

이는 22만3천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던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면서 정부가 올해 전망한 29만명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보인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33만9천명을 기록해 3개월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8만9천명으로 줄었고 지난달 25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조선·해운 등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가 16만명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09년 7월 17만3천명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대다.

이 가운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업률 또한 치솟고 있다.

1월 전체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8%로 지난해 4월 3.9%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1월 실업자 수는 100만9천명으로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1월 기준으로 2010년 1월 이후 최대다.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1.6%였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의 실업률이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오른 5.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1월 고용률은 58.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한 65.5%였고,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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