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제3지대 구축과 관련 핵심 인물들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15일 조찬모임을 통해 대선정국과 관련 개헌 구상에 뜻을 모으는 등 의견을 교류했지만 명확한 내용공개에 대해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김무성 고문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의 조찬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정국에 따른 사회갈등에 대해 고민을 같이 했따”며 “불안정한 대선 정국에 대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분권형 개헌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김 고문은 “김종인 전 대표가 독일은 다녀오고 나서 다시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다”며 김 전 대표의 독일 방문일정 직후가 중대한 결정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이와 관련 오는 16일~21일 독일 방문을 앞두고 있는 김 전 대표는 전일 비문(非 문재인)계 의원 20여명과 대규모 만찬 모임을 갖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차후 행보와 관련해 모종의 결단을 내놓으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


김 고문은 연대 여부에 관한 질문엔 “그런 얘기까지는 안 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자신을 향한 ‘재등판론’에 대해서도 “지금 말한 그대로 이해 바란다”고 일축했다.


정의화 전 의장은 “나라 걱정과 함께 대선 정국에 대해 여러 가지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연구도 하고 의논도 했다”며 “(개헌 문제에 대해선) 세 사람이 거의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분권형 내지는 이원집정부제”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전 개헌 가능여부를 묻는 질문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한다”며 “국회 개헌특위가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모임 직후 별도의 입장표명 없이 갈 길을 재촉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