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금융소비자연맹이 “MG손해보험이 무리한 소송을 제기했다”며 지적에 나섰다.


최근 보험사들이 보험금과 관련해 제기한 소송에서 10건 중 8건을 이긴 것으로 조사돼 전해졌다.


그러나 금소연은 특히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 승소율에 대해 언급하며 “이들 보험사들이 무리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해 상반기 손해보험사가 보험금 소송을 제기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부승소율이 79.9%, 전부패소율은 12.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승소율은 삼성화재가 100%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92.3%가 뒤를 이었지만, 롯데손해의 승소율은 50.6%에 불과했다.


특히 MG손해도 57.9%를 기록했다.


금소연 측은 “MG손보가 소송 승소율이 50%대에 불과해 무리하게 소송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이는 주로 보험사가 과거에 자주 보험금을 많이 지급했거나 지속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경우 계약해지를 압박하거나 보험금 지급을 하지 않기 위해 주로 이용했던 소송"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기욱 사무처장은 "보험사가 보험금 청구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전부패소율이 높다는 건 보험금을 안주기 위해 무리하게 소송을 하거나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얘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전부패소율이 높은 보험사들에 대해 특별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MG손해보험은 지난달에도 소비자와 분쟁 조정 중에 보험사가 소송을 제기한 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로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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