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도중 스케이트 날에 베는 부상을 당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계획대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10일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남자 팀추월 레이스 도중 부상을 당한 이승훈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승훈 선수는 주형준(26·동두천시청), 김민석(18·평촌고)과 함께 출전한 팀추월 레이스 도중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한 바퀴 반 정도를 남겨놓고 미끄러진 이승훈은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 정강이를 베는 부상을 당했고, 8바늘을 꿰맸다. 골절이나 근육 파열 등의 부상은 없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예정됐던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출전이 불투명해 졌다.


태릉선수촌에 복귀해 상태를 지켜보던 이승훈은 이날 오전 훈련을 해본 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부상 부위를 진찰한 의사 역시 출전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는 소견을 전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워낙 본인의 의지가 강했고, 의사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계속해서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훈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외에 5000m, 1만m에도 출전할 예정이지만, 부상 상태를 지켜보며 결정할 전망이다.


이승훈은 직전 대회인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관왕(5000m·1만m·매스스타트)에 올랐으며 팀추월에서도 은메달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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