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4일 선거법 위반으로 전일 기소된 자유한국당 김진태 간사를 겨냥, 자유당이 요구하는 ‘표창원 국회 윤리위원회 위원직 사퇴’ 카드를 받아들일 테니 “김진태 의원도 법사위 간사에서 교체하기 바란다”고 재차 사퇴를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표창원 의원의 양해를 구해 윤리위원을 교체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 누드화 국회 전시 등의 논란으로 사퇴요구를 받는 자당의 표창원 의원을 거론한 뒤 이같이 촉구했다.


이는 자유당이 전일 우 원내대표가 김 의원의 간사직 사퇴를 압박하자 표 의원부터 사퇴시키라고 맞불을 놓은 것에 대한 대응이다. 자유당의 물귀신 작전에 붙잡힌 팔 한 짝 정도 내줄 테니 어서 물에 들어가라고 종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재판이 시작 안 됐으니 간사해도 된다는 것은 법조인 출신인 김진태 의원이 할 말이 아니다”며 “재판이 법정 나가기 시작할 때부터 하는 것이냐. 법사위 간사직을 유지해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본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법사위 간사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해 충돌 방지는 김영란법 법 취지이기도 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과제다. 그래서 주식 백지신탁도 하지 않나”며 “김진태 의원은 2015년 10월 국감에서 박지원 의원이 법사위 소속으로 있으면서 기소됐을 때 대법원 국감에서 (박 의원은) 질문 하지말고 배척해야한다고 주장해 파행으로 몰고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같은 이유로 우리는 김진태 의원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에 법사위 여당 간사직을 물러나고 (자유당에 간사를) 교체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법사위에서 아예 빼라, 이렇게는 주장 않겠다. 그러나 간사직은 너무하지 않나”며 “여당간사라 하면 각종 법과 제도 개선, 예산심의를 (담당) 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법원과 검찰이 압박받을 수 있다. 김진태 의원이 애초 기소되지 않은 것도 여당간사여서 받지 않았나 하는 의심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