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춘절 기간 사드 파장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자국 내 한한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의 중국인 고객 매출이 오히려 늘어났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중국이 춘절 기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파장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자국 내 한한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의 중국인 고객 매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춘절 기간인 지난달 20~31일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춘절기간(1월31일~2월9일) 대비 16.5%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87%로 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이 줄어들었지만, 개별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어 전체 중국인 관광객 수요는 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싼커중 20~30대 젊은층의 비중이 큰 만큼 ‘왕홍’(파워블로거·網紅) 마케팅을 통해 화장품 관련 행사를 진행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이 27% 증가했다. 특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싼커가 대폭 늘어나 싼커 매출이 70.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백화점 춘절 기간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82.5%나 늘었으며, 신세계면세점이 새로 오픈한 영향이 컸지만 ‘싼커’들의 발길을 잡으려는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 전략도 도움이 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어 들었지만, 상대적으로 중국 당국의 영향을 덜 받는 개별 관광객 ‘싼커’는 꾸준히 늘고 있고 있는 추세다”며 “싼커를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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