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작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1조 클럽’에 가입한 가운데 핵심 개발자들에 통큰 성과급을 결정해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으로 대박을 터뜨린 뒤 핵심 개발자에게 10억 원대 성과급 지급을 결정하며 개발진 100여 명에게 총 120억 원을 지난 9일 지급했다.


게임업계 ‘빅3사’ 엔씨소프트, 넥슨에서도 10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넥슨은 매출 2조원 고지를 놓친 상황으로 현재 업계 1위 매출을 올리고 있다.


12일 넷마블에 따르면 기여도 별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고, 이 가운데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한 핵심 인력들은 10억 원대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레볼루션’은 출시 1개월 만에 206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레볼루션이 대박을 친 배경으로 리니지2라는 지식재산권(IP)을 꼽고 있다.


업계 1위를 기록한 넥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9358억 원을, 넷마블게임즈는 1조5061억 원, 엔씨소프트는 9836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급’ 매출의 배경에는 IP의 힘이 작용했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IP인 리니지2를 활용한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한 획을 그었다.


일반적으로 애플과 구글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하는 게임은 하루 평균 10억 원의 이익을 낸다. 레볼루션의 경우 하루에 50억∼60억 원을 벌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레볼루션은 초반 실적이 역대 어떤 모바일 게임보다 좋았기 때문에 적어도 3년 이상은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온라인 IP를 그대로 옮긴 듯한 고화질의 그래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특히 개발자 영입에 드는 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애널리스트는 “레볼루션은 최소 100명 이상의 개발자가 투입됐다. 웬만한 중견·중소 게임사 전체 개발자 수다. 양질의 개발자들을 많이 확보하는 게 IP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관건인데, 그 측면에서 중견과 대형 게임사의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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