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지난해 사상 최고인 영업이익 8조 시대를 연 정유4사가 경영성과 주주환원을 위해 주주배당을 예년보다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3조4978억원 영업이익 8조2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종전 최고인 2011년 6조8100억원에 비해 17.9%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8조원 시대라는 신기원도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39조5205억원, 영업이익 3조22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3.1%가 증가했다.


GS칼텍스는 매출액 25조7702억원, 영업이익 2조1404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매출은 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4.0% 늘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 16조3218억원, 영업이익 1조69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7.1%가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11조8853억원, 영업이익 9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3.4%가 증가했다.


정유 4사의 사상 유례없는 실적에 투자자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주 친화 정책 차원에서 배당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실적 대박에 배당을 크게 늘렸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주주배당에서 보통주 1주당 6400원, 우선주 1주당 65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5965억원. 전년도 배당총액 447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GS칼텍스 상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GS 역시 지난해 GS칼텍스의 최대 실적에 따라 이익이 늘어나며 배당을 예년에 비해 확대했다. ㈜GS 역시 이번 주주배당에서 보통주 1주당 1600원, 우선주 1주당 16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1516억원.


에쓰오일은 아직 배당 규모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지만 그동안 40~60%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에쓰오일은 2015년말 기준 총액 2795억원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성향은 44.27%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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