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포스코가 더 좋아···구조조정 우려에 노조 CJ 인수 강력 반발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CJ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대한통운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최종인수를 위한 과정인 실사작업을 적극 저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최악의 경우 항운연맹과 연계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 오후 대한통운 노동조합은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을 항의 방문해 CJ 인수에 대한 반대의 뜻을 전달했다.

차진철 노조위원장은 채권단을 방문한 뒤 "우선협상자 선정을 재검토해달라는 공문을 전달했다"라며 "돌아오는 답변에 따라 이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실사 작업을 저지할 것"이라며 "그도 여의치 않을 경우 상급단체인 항운연맹에 요청해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물류망과 항만이 차질이 빚어지는 최악의 사태는 오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통운 노조가 이처럼 CJ의 인수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고용보장과 시너지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포스코가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과 CJ GLS의 경우 겹치는 사업부문이 많아 결국 인수과정에서 고용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통운 노조는 오는 30일 오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차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은 지나치게 가격적인 측면만 고려됐다"며 "자금 차입의 문제 등 이의제기된 부분들에 대해 면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밝혔다.

이에 따라 CJ가 우여곡절 끝에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최종 인수를 위한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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