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폼알데하이드 검출 제품이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여성들이 즐겨 사용하는 속눈썹 접착제에서 눈 건강에 해로운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 유통·판매 중인 속눈썹접착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함량 시험검사를 벌였다. 이에 11개 제품, 55%에서 폼알데히드 등 기준치를 웃도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속눈썹 접착제는 2015년 4월 1일부터 공산품에서 위해우려제품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화학 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안전 및 표시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에 검출된 유해물질은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메틸메타크릴레이트 등이며 제품은 누구나(DIY) Black Gluue, Pigments Glue, ARCOS 속눈썹 GLUE, ARUMU SUPER GLUE, Long Eyelash Glue, 레이디 블랙, 바비 돌 D5 글루, 바비 퀸 인증 글루, 엣지아이 속눈썹 글루, 울트라 슈퍼 글루, 황후 미인 등 이다.


폼알데하이드는 시야를 흐릿하게 하는 등 안구 자극을 일으키는 물질로, 11개 제품에서 기준치(20㎎/㎏)를 초과하는 양이 검출됐다. 이에 일부제품은 그 수치가 최대 2180배나 된 것이다.


톨루엔은 눈 충혈과 통증을 일으킨다. 이 물질은 9개 제품에서 발견됐고, 일부에선 기준치의 414배나 되는 양이 나왔다. 가려움과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유발하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도 10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특히 메틸메타크릴레이트의 경우 화장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속눈썹 접착제는 일반생활화학 제품으로 분류 돼 있어 이에 관한 별도 안전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사업자들에게 기준 위반 제품을 회수하고 시정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속눈썹 접착제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을 환경부에 요청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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