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송가연(사진)이 로드FC 소속 당시 정문홍 대표로부터 성적 모욕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로드FC 측이 법적 공방을 불사한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이 로드FC 정문홍 대표에게 성적 모욕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로드FC 측은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송가연은 지난 7일 남성매거진 맥심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 대표로부터 성적 모욕과 폭언, 협박 등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송가연, “정문홍 로드FC 대표에게 성적 모욕 당했다”


앞서 송가연은 지난 2015년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타이밍이 다가올 거고 그땐 말할 수 있을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끈 바 있다.


같이 올린 뼈밖에 남지 않은 교복 입은 소녀의 그림은 지난달 9일에도 장문의 글과 함께 게재되기도 했다.


공개된 글에서 송가연은 “정문홍 대표가 저에게 한 모욕적인 언행과 녹취록을 빌미로 한 협박, 명예훼손 등에 대해 따로 형사 소송 중인 것이 하루 빨리 밝혀져 제가 그동안 겪은 일들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특히 사적인 자리에서 성관계 여부를 묻는다거나 첫 경험이 언제였는지 물었던 그런 수치스러운 일들”이라며 “이런 정문홍 대표가 있는 한 저는 로드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고 형사 소송을 통해서 제가 억울한 부분, 그리고 잘못된 부분이 인정되어 하루 빨리 처벌받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로드FC 측은 8일 오후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확인 과정 없이 보도한 송가연과 해당 매체에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날 로드FC 측은 “지금까지도 송가연씨 측과 원만하게 사건을 해결할 의지를 가지고 끊임없이 설득을 시도하고 있으나, 송가연씨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 등의 방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로드FC와 정문홍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드FC와 정문홍 대표는 송가연씨 측의 이와 같은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배신감과 심한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으나, 정당한 법적인 절차를 통해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드FC “송가연 측의 허위사실 유포, 강력히 대응할 것”


로드FC 측은 송가연 관련 해당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로드FC 측은 “송가연씨는 해당 기사에서 로드FC와 로드FC 정문홍 대표로부터 모욕, 성희롱, 협박 등 비인격적 대우를 당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현재 송가연씨는 수박E&M과 매니지먼트 계약해지확인 소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송가연 측은 로드FC와 체결한 선수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해당 기사에서는 수박E&M이 로드FC의 자회사라고 기술돼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별개의 회사”라고 주장했다.


또 “송가연씨는 수박E&M과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임의로 무단이탈하고, 이면에서 두 곳의 타 매니지먼트사(로드 FC의 경쟁업체)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으면서 수박E&M에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과 심지어 소송비용 역시 타 매니지먼트사들로부터 지원받았음은 재판과정에서 밝혀졌으며, 관련 MBC스포츠플러스 뉴스의 기사에서도 이를 보도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로드FC 측은 또 “송가연씨는 수박E&M과의 소송에서 위와 같은 주장(로드FC와 정문홍 로드FC로부터 모욕, 성희롱, 협박 등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을 했다”며 “이에 해당 재판부는 이는 송가연의 일방적 주장으로 근거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로드FC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송가연 스스로 알고 있음에도 언론과 본인 SNS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 정 대표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로드FC는 건전한 계약질서 확립과 격투스포츠 발전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엄정히 시시비비를 가리고, 진실을 밝힐 것이며 송가연씨 측은 더 이상 불필요한 언론플레이를 자중하고 법과 원칙에 맞게 자신의 자리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때 한솥밥을 먹으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던 윤형빈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정말 너(송가연)한테 이런 글 쓰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 정말 옆에서 보는 나도 너무 화가 나서 안 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송가연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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