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8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묘역에서 헌화 묵념하고, 방명록에 '용감한 개혁으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인근 사저를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8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도 상당히 낮은 지지도에서 출발해 굉장히 극적인 과정을 거쳐서 (대통령이)되셨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정의롭지 못한 부분에 대해 평생 항거하고 그러시다가 대통령이 되셨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캠프에서 대선을 치렀던 기억을 떠올리며 “극적인 경선과정이 생각나는 바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유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현재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노 전 대통령과 같이 역전승을 일궈낼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유 의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2006년으로 기억하는데 (11년 전)노 전 대통령께서 양극화란 말을 시대의 화두로 꺼내셨다”면서 “우리가 노 전 대통령께서 꺼낸 양극화란 화두에 대해 정치권이 행법을 제대로 못 찾은 것 아닌가 늘 반성해 왔고, 2015년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노무현의 양극화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양극화라는 게 (노 전 대통령이)대선을 앞두고 혹시 정치적 의도를 갖고 꺼낸 거 아닌가, 야당으로서 의구심도 들고 했다”며 “지나고 나서 보니 불평등, 양극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진작 해법을 내 해소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고, 노 전 대통령의 문제의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다 역사에 족적을 남기셨고, 정권마다 공과 과가 다 있다”며 “제가 대선에 도전하면서 역대 정권의 잘한 점과 잘못한 점,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면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로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참배를 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당내 경선 경쟁자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연일 비판하고 있는데 대해, 유 의원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누가 되든 보수후보는 마지막에 국민이 원하는 단일 후보를 뽑아서 민주당 후보와 승부하는 게 맞다”며 “제 생각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전혀 생각이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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