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 이후 급락했던 닭고기 가격이 설 연휴 이후 상승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조류인플루엔자(AI)발생 이후 급락했던 닭고기 가격이 설 연휴 이후 상승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오는 9일부터 매장에서 파는 주요 닭고기 제품 판매가를 5~8% 인상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는 아직 확실한 방침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형마트들의 닭고기 판매가 인상은 최근 공급이 크게 불안해지면서 닭고기 산지가가 큰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kg당 930원까지 떨어졌던 육계 도매가는 같은 달 말 소폭 상승한 뒤 지난달 말까지 1천~1천100원대의 낮은 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설 연휴가 끝난 후 닭고기 수요는 회복됐고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가격이 급격히 올라 결국 AI발새애 전인 kg당 1천500원대의 시세를 회복한 것이다.


이는 불과 1주일만에 30%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9일부터 현재 4천980원인 백숙용 생닭 가격을 5천200~5천300원대로 6% 안팎 올리고 다른 주요 닭고기 상품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롯데마트는 닭고기 전 상품 가격을 5~8%인상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소고기, 돼지고기 수요까지 닭고기로 몰릴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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