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라의 이대 입시·학사관리 특혜 제공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경숙 전 학장이 지난 6일 특검팀에 구속 기소됐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시·학사관리 특혜 의혹 관련 몸통으로 지목된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결국 특검에 구속 기소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점 특혜 등을 조력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김 전 학장을 지난 6일 구속 기소한 가운데, 특검 수사결과 최씨가 자신의 딸이 이화여대에서 학점을 잘 받을 수 있게 김 전 학장을 비롯한 이 학교 교수들에게 부정 청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 전 학장은 지난 2014년 9월 남궁곤 당시 이화여대 입학처장에게 정씨 합격을 청탁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정씨가 부당한 평가과정을 거쳐 합격한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조사 결과 김 전 학장은 당시 최경희 총장과 남궁 처장 등과 공모해 면접위원들이 정씨에게 높은 점수를 주도록 한 뒤 정씨의 합격 소식을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 김경숙 공소장에 ‘최경희 공모’ 적시…구속영장 재청구 방침


이어 지난해 4월 정씨와 함께 최씨가 학교에 찾아오자 김 전 학장은 정씨의 수강과목 담당 교수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최씨는 ‘정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아도 학점 등에서 편의를 봐 달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5년도 1학기 학사 경고를 받은 정씨는 김 전 학장 등의 부당한 조력으로 작년도 1학기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음은 물론, 시험도 치르지 않고 학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학장의 위증 혐의 역시 이번 공소 사실에 반영했다.


특검은 이미 기소된 남궁 전 처장에 이어 김 전 학장 공소장에도 최 전 총장을 ‘공범’으로 적시하는 한편,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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