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정책금융상품, 19조7000억 공급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정부가 정책모기지 공급 규모를 지난해 41조원에서 올해 44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적격대출 21조원, 보금자리론 15조원, 디딤돌대출 7조6000억원 등으로 설정됐다.


정부는 특히 정책모기지가 서민층 실수요자에게 집중 공급되도록 하기 위해 엄격하게 조건을 변경했다.


특히 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요건을 강화하면서, 보금자리론 대상 주택가격은 최대 9억원에서 6억원으로 조정됐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이 대표적 정책금융상품으로 지목되는 보금자리론이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수요 이동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는 하반기에 시중은행 대출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보금자리론은 2%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택했고 이에 판매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으로 인해 시중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까다로워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출 수요가 대거 보금자리론 쪽으로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19조74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1월부터 보금자리론이 공급되기 시작한 이후 연단위로 역대 최고 판매액을 나타냈다.


종전 연간 최고 판매 실적은 지난 2015년 14조7499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2016년) 상반기(1~6월)에는 보금자리론 판매 실적이 2015년 수준을 나타내지 못했다.


주금공 대출요건 강화


2015년 상반기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6조84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5조3983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2월 수도권에 이어 5월 비수도권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동했다.


보금자리론 수요가 급증한 것. 업계에 따르면 5월 8230억원이었던 판매액은 7월 1조8873억원으로 두 배 이상 판매액이 급증했다.


그러면서 8월에는 2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9월말에 누적 판매액이 11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았다”며 주금공의 대출요건도 지목했다.


연간 공급액 목표를 10조원으로 설정했던 주금공은 10월19일부터 보금자리론 대출요건을 강화했다.


이어 11월에는 월단위로는 역대 최고인 2조9056억원이 공급됐고 12월에도 2조8142억원이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저 주금공 관계자는 "지난해 시중은행 대출 심사가 강화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특히 하반기에 보금자리론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0월부터 보금자리론 자격 요건을 강화한 덕에 연말에는 서민층 위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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