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법원, 정유라 구금 기간 연장…국내 송환 여전히 ‘불투명’

▲ 최순실(61·구속 기소) 측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특검 수사과정에서 ‘정유라가 최순실보다 한 수 위’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 기소) 측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로부터 ‘정유라가 최순실보다 한 수 위’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향신문>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박 전 전무는 독일 체류 당시 자신이 느낀 정씨에 대한 평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전무는 최씨 측근으로 독일에 정씨와 함께 머물며 상당 기간 최순실 일가를 지켜봤으며, 특히 모녀 간 관계가 악화됐을 당시에도 이들과 대화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조사 과정에서 박 전 전무는 “정씨가 독일에 머물 때 어머니인 최씨와 자주 싸웠다”며 “장시호와도 싸웠다”고 평소 정씨 언행을 설명했다.


이어 박 전 전무는 특검에 “최씨의 딸 정유라는 보통 아이가 아니니 수사 때 주의해야 한다”고 진술했다.


앞서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된 정유라는 ‘자진귀국’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아이 양육’ 문제가 주된 이유였다.


이에 앞서 정씨는 불구속 수사를 전제로 한 자진귀국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무산됐고 결국 ‘아이 양육’ 문제로 자진귀국 의사 자체를 철회, 국내 송환에 대한 장기전에 돌입한 상태다.


자신과 관련한 의혹 전부를 사실상 부정하고 있는 정씨는 현재 덴마크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달 22일까지 구금 기간이 연장됐다.


한편, 정씨의 구금 기간 연장과 함께 송환 결정도 지지부진해짐에 따라 특검 수사기간 내 국내 송환이 어려워졌다.


특검의 수사연장 여부가 미궁에 빠진 가운데, 이달 28일 1차 수사 기간인 70일이 만료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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