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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패닉’, 송인서적 688억 부도 사태…“유통구조 개선, 정부·국회 나서야”
최은경 기자  |  ekchoi84@speconomy.com  |  
승인 2017.01.11  17: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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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인서적이 부도를 맞아 출판업계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최근 송인서적이 회사경영난으로 부도를 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내 출판업계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송인서적은 매출규모가 500억 원대에 달하는 서점 도매상으로, 북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업체로 알려졌다.

송인서적의 부도 현황을 살펴보면 총 688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출판사 매입 채무 277억원, 부도어음 100억원, 서점 잔고 212억원, 은행부채 59억원, 도서 재고 40억원에 달한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20년 전 전국적으로 5000여개에 달하던 동네서점은 온라인과 대형 서점의 등장으로 2015년 기준 1500여 개로 감소했다.

이 서점의 대분인 지방서점 상당수가 송인서적과 거래를 했으며 납품 업체 포함 1191개사에 달한다. 이 서점들도 이번 송인 서적의 부도 사태로 휘청거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출판사들 역시 피해도 만만치 않게 예상되고 있다. 송인서적과 거래한 출판사는 약 2000곳, 이 중 송인서적과 일원화 거래를 한 중소형 출판사 500곳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또 출판 노동자들도 고용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인서적 부도 원인은?

업계에서는 송인서적 부도는 출판계 구조적인 결함의 징후로 보고 있어 시대의 흐름에 따른 출판 유통 구조 개선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외환위기 때인 1998년 송인서적을 비롯해 보문당, 고려서적 등 대형 서적 도매상이 부도를 맞았다. 송인서적은 이 때 공적기금이 투입돼 회생됐다. 이후 2002년 종로 서적 등이 부도를 맞으면서 출판계는 점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하지만 독서인구 감소가 1차적인 원인이지만 유통 환경의 변화에 따른 피해도 크다. 소매점의 온라인 서점 주문 확대, 오프라인 중고서점 판매량이 증가 등이 예다.

소매서점의 납품가 인하 요구로 인해 납품도매서점의 경쟁 심화, 도서정가제 이후 순수 서점 외에 점포가 없는 ‘페이퍼 서점’ 등장 등으로 납품 시장이 혼란을 빚은 것도 출판계 어려움에 큰 몫을 차지한다.

특히 출판업계의 전근대적인 유통구조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전산화되지 않은 판매관리시스템과 어음, 잔근시스템이 문제를 키운 것이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과 역할 부재 역시도 지목되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는 도서관의 도서구입비 예산을 삭감했으며, 박근혜 정부로 들어선 이후에는 ‘블랙리스트’를 비롯해 각종 통제를 통해 출판산업을 위축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의 역할 부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송인서적 살리기 힘써

현재 출판계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출판물류선진화’에 힘써달라는 요청이다. 공공성을 지닌 도매업체의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셈이다.

특히 공익법인 ‘출판유통선진화 사업단’(가칭)을 통해 선진화 출판유통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계 긴급 지원' 방안을 통해 1%대(종전 3.6%) 긴급 운전자금 대출을 시행하기 했으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준한 정책자금 및 특례보증 실시, 비상대책센터 구성, 피해 출판사 등 행정 지원 등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출판 유명 투명성 확보를 위한 판매정보시스템(POS)확대 지원, ‘문화가 있는날’연계 도서 구입 등 출판 수요 지흥 정책 확대, 전문 북펀드 조성 및 출판기금 추가 재원 확보 추진 등을 준비 중에 있다.

[사진제공=송인서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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