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새누리당이 ‘다산(多産) 체제’를 예고한 가운데, 원유철 의원이 6일 “국민 모두가 편안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대선출마를 공식화하며 물꼬를 텄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대선출마 선언식을 통해 “50대의 젊은 역동성과 강한 추진력으로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전월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에 이어 두 명의 대권주자를 내게 됐다.


새누리당의 대선 주자 배출은 이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상수 의원은 이날 오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일자리 대통령’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오는 14일 자신의 팬클럽 ‘김관용을 사랑하는 모임’ 일명 용사모의 확대 개편 버전인 ‘용(龍)포럼’을 출범시키고 대선행보를 점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조경태 의원 등이 출마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는 3일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출마설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새누리당은) ‘다산 체제’로 간다. 다음 주를 보라. 10명 가까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선언으로 보수표심을 흡수, 지지율 2위를 경합 중인 상황을 적극 이용하겠다는 노림수로 파악된다.


황 대행은 ‘친박(친 박근혜)’에 가까운 색채를 지닌 인사로 대선 출마 시 새누리당 행(行)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황 대행이 출마 명분을 얻기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이후 출마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 전까지 당내 경선 분위기에 군불을 떼 놓겠다는 것.


다만 현 정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는 정당으로서 ‘대선후보를 낸다는 것 자체’로 야권의 맹비난을 부를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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