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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구속…특검 수사 압박에도 정유라 ‘장기전’ 돌입
김영식 기자  |  kys@speconomy.com  |  
승인 2017.01.11  11: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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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에 휘말린 남궁곤(사진)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지난 10일 구속됐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정유라 입시·학사관리 관련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남궁곤 전 처장,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뽑으라” 면접위원에 지시 혐의

특검은 지난 10일 정씨 입시 과정에 특혜를 준 혐의로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을 구속한 가운데,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소환도 임박했다.

하지만 특검의 고강도 수사 압박에도 정작 이화여대 의혹의 중심인물인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자진 귀국 의사를 철회하는 등 장기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될 당시 정씨 주변을 지키던 인물들이 하나같이 종적을 감추는 등 이런 정황은 속속 드러나는 중이다.

우선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을 정씨의 특혜 입학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구속했다. 또한 지난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까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궁 전 처장은 지난 청문회에서 “(입학처장은) 입학에 관한 19개의 전형을 관리하는 측면에서만 기능하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뭐 (정유라 입학을)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자신의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됐다며 남궁 전 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궁 전 처장은 정씨 입학 당시인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씨 면접에 참여한 교수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말한 것으로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 밝혀진 바 있다.

아울러 특검은 남궁 전 처장에게 청문회에서 “입시 특혜는 없었다”고 거짓 증언한 혐의도 추가했다.

김경숙·최경희 특검 소환 임박…덴마크 현지 정유라 조력자 행적 ‘묘연’

특검은 ‘정유라 특혜 의혹’ 관련 지난 류철균 교수 구속에 이어 두 번째로 남궁 전 처장도 구속 처리한 가운데, 이제 수사의 칼끝을 김경숙 전 학장과 최경희 전 총장을 겨누고 있다.

특검은 이들을 이르면 이번 주 내 소환 조사할 방침으로, 두 사람을 상대로 ‘정유라 특혜’의 기획자가 누구인지와 청와대나 교육부 등 ‘윗선’이 이에 개입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검은 정씨 특혜 제공을 김경숙 전 학장이 기획하고, 최경희 전 총장의 묵인 또는 승인을 거쳐 남궁 전 처장과 류철균 교수가 각각 실행에 옮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런 특검의 고강도 수사 압박에도 정씨 측은 장기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앞서 밝힌 ‘조건부’ 자진 귀국 의사마저 스스로 철회한 정씨는 이른바 ‘황제변론’ 의혹을 받고 있는 유능한 변호인단을 꾸린 가운데, 정씨 측근 인물들도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재 덴마크 현지에서 정씨를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과 정씨의 아들, 유모 등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날 현재 덴마크 올보르시 소재 정씨 자택에선 아무런 인기척도 감지되지 않은 가운데 전날에도 보였던 폴크스바겐 밴 차량이 어디론가 이동했으며 정씨의 애완동물 역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덴마크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일 정씨가 체포 직후 자택에 머물던 조력자들이 덴마크 아동복지기관에 ‘프라이버시 침해’를 이유로 보호 요청에 나섰고, 이에 따라 덴마크 복지 당국이 정씨의 19개월 아들과 보모를 모처로 이동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씨가 자진귀국을 거부하고 장기전에 돌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 검찰은 정씨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공식 접수하고 강제송환 절차에 착수했다. 이르면 오는 30일 정씨의 송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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