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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검증보고서’ 작성자의 폭로…삼성 등 대기업 총수들, 2013년 후반부터 최순실 존재 알아
김영일 기자  |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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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0  15: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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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칭 인사이트 임현규 대표이사가 4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한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대기업 총수들이 최순실 씨의 존재를 몰랐다거나 지난해 초에서야 알게 됐다는 증언에 배치되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이나 SK 등 일부 대기업들이 2013년 후반부터 최 씨의 존재를 알았고, 2014년부터는 최 씨 측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10일 이를 단독으로 보도한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MB캠프에서 이른바 ‘박근혜 검증보고서’를 작성했던 임현규 와칭 인사이트 대표는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폭로했다.

임 대표는 “나와 아는 기업 임원들을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최 씨 관련 얘기가 나왔다”면서 “기업 등의 입장에선 박근혜 정권의 로비 창구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1년 이내에 최 씨를 기업들이 로비 창구로 삼거나, 실제로 로비할 거다, 최 씨도 그런 짓을 할 거다, 그럴 때 거기 관여하지 말라고 했었다”면서 “기업 같은 경우 뻔한 현안들이 있는데, 사면복권이라든지, 업무관련 민원들로 정권마다 그것 때문에 줄을 대려고 한다”며 정경유착의 일부분에 대해 폭로했다.

임 대표는 “(박근혜 정권)초창기 때 도대체 이 정권의 핵심은 누구냐는 기사가 많이 나와서, 내가 기업 임원들한테 ‘최순실과 정윤회인데, 그 사람들이 아니면 박 대통령이 절대로 움직일 사람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며 “삼성, KT, SK CJ 같은 기업들도 최순실의 실체를 2013년 후반부터는 알고 있는 것 같았고, 2014년 이미 서로 간(최 씨와 기업들)에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깊이 관계가 있는 경우 최순실 얘기가 나오면 아예 아무런 말을 안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극한 부정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그러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시기에 일부 기업 임원들이 나에게 ‘최 씨가 어떠냐’고 다시 물어왔다”고 언급했다.

임 대표는 “그게 2015년 초반부터였던 것 같고 그해 중반기 이후로는 실질적으로 관련된 얘기를 기업 임원들과 많이 나눴다”며 “그 때부터 임원들이 ‘그것(최순실) 말고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특히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이 터진 이후에는 정윤회가 아웃됐다는 것을 아니까 2015년부터 모든 키맨이 최순실이라는 분위기를 기업들이 파악하고 있더라”고 주장하며 “기업들 입장에선 박 대통령이 누구 얘기를 듣고 저런 식으로 하는지 여러 루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다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그 루트가 하나 밖에 없다는 쪽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얽힌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임 대표는 “지난 2012년 초 정호성 비서관이 나를 찾아와서 야당의 네거티브에 대비할 수 있도록 그(최태민 관련) 내용들을 달라고 하더라”라며 “그 때 ‘박 대통령 이야기의 핵심은 최태민과 정윤회 그런 사람들’이라고 했더니 ‘지금은 안 만나다’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에 임 대표는 “‘그렇더라도 당신은 정윤회와 통화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통화는 한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아무래도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 같으니 정윤회와 최순실한테 지금 바로 외국 나가라고 해라. 그리고 한국에 들어오지 말라고 해라. 박 대통령 죽을 때나 들어오라고 하라’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랬더니 정 전 비서관이 ‘아 그 분들, 그런 분들 아니고 전혀 상관도 없다’고 하면서 펄쩍 뛰더라”면서 “오히려 ‘정윤회 같은 사람이 없다’고 그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정윤회는 낭인이자 실업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비선조직인 삼성팀에서 핵심으로 있었다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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