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십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녹십자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으나 연구개발(R&D) 투자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녹십자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감소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천979억원으로 14.3%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652억원으로 31.9% 줄은 것으로 확인됐다.


녹십자는 국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7.3% 늘었으며, 해외사업 부문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2년째 제약업계 매출 ‘1조클럽’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2015년 매출 기준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조원이 넘은 곳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세 곳이었다.


반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대해 회사는 R&D 투자 비용이 전년보다 14.3%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기순이익도 2015년 순이익에 일동제약 주식 처분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있어서 크게 떨어졌다. 녹십자는 2015년 일동제약 주식 689만주를 처분하면서 당기순이익 350억원여원이 반영됐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에도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해외사업 확대를 계속할 예정이며, 지속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감한 미래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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