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대구국제공항과 K2공군기지의 통합 공항의 이전 후보지가 초미의 관심으로 부상되고 있는 가운데, 도전장을 낸 지역의 유치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통합 공항 이전 후보지 유치에 나선 곳은 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성주 용암면, 대구 달성군 하빈면 등 4개 지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예정됐던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 발표를 지역 여론을 의식해 한 달 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지역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한 차례 더 실시하고 결과를 수렴해 내부 부처간 검토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최종 후보지가 확정되면 오는 2023년까지 현재 공항의 2.4배에 이르는 450만평 규모의 통합 공항이 조성되며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만 7조5000억원에 이른다. 또한 연 250만명의 유동인구가 기대된다.


현재까지 상대적으로 우위에 놓여 있는 곳은 군위군 우보면이다. 국방부와 대구시가 실시한 용역결과에 따르면 소음 피해 가구가 군위군 우보면이 1781세대로 경쟁 후보지에 비해 가장 적다. 의성군이 1905세대, 대구 달성군이 2959세대, 성주군이 3449세대다.


또한 장애 면적수가 가장 적은 것도 우보면이다. 이는 대구 달성군 하빈면 1억4023만6000㎡보다 12배, 의성군 비안면과 비교해도 6배 작다.


지역의 유치열기도 군위군이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군위는 상대적으로 반대 여론이 높은 대구 달성과 고령, 성주와 달리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유치전에 뛰어 들고 있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지리적인 이점도 군위군에 플러스 요인이다. 올 상반기 팔공산터널이 개통되면 대구에서 군위까지 2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군위군 우보면도 일부 지역의 반대가 있어 장담할 수는 없는 상태. ‘군위 우보 K2 군공항 이전 유치 결사반대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군위군청을 항의 방문하고, 투쟁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4곳 중 어느 곳이 선정되도 향후 찬반 갈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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